2015년 5월 13일 수요일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 (FSF)의 설립

 스톨만(R. Stallman)은 1971년 MIT 인공지능연구소 연구원 시절 처음으로 소프트웨어를 접했다. 그가 속한 연구팀은 PDP-10 이라는 컴퓨터에서 동작하는 시분할 운영체제(OS)를 어셈블리어로 개발했다. 그 당시만 해도 누구나 그 OS의 소스코드를 얻을 수 있었으며 수정하여 사용하는데 제약이 없었다.

 하지만 이후에 컴퓨터 제작사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운영 체제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이러한 자유는 더이상 허락되지 않았다. 상업적인 회사가 제공하는 하드웨어를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그 소스 코드를 보거나 수정할 수 없으며 그러한 일을 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비밀 유지 합의서)에 서명을 해야만 했다. 특히 같은 연구소에서 교류를 하던 연구원들이 심볼릭스(symbolics)라는 회사를 차리고 기존의 자유 소프트웨어를 그들만의 독점 소프트웨어로 바꾸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결국 1985년 3월에 스톨만은 ‘GNU 선언문’을 발표했다. GNU(그뉴)란 `GNU는 유닉스가 아니다'를 의미하는 영어 표현인 `Gnu is Not Unix'를 구성하는 단어들의 첫자를 따서 만든 약어이다. GNU는 유닉스와 완벽하게 호환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이름이며, 원하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유닉스에 대항하여 자유로운 대안을 만들기 위한 스톨만의 의지와 동기를 역설한 것이다.

FSF의 창시자 Richard Stallman

 그리고 얼마 후 그는 비영리 기과인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FSF)를 설립했다.  1989년에는 ‘일반 공동 사용 허가서(GPL)’ 내에 카피레프트(copyleft)의 개념을 적용하였다. GPL은 가장 널리 알려진 강한 카피레프트 사용 허가이며, 이 허가를 가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면 파생된 프로그램 역시 같은 카피레프트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철학에서 GPL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자유 소프트웨어의 권한을 누리며 카피레프트를 사용함으로써 그러한 자유가 보전되고, 심지어는 그러한 작업이 변형되거나 추가될 수도 있는 자유마저 있다.

카피레프트(copyleft)란 독점적인 의미의 저작권(copyright)에 반대되는 개념이며, 저작권에 기반을 둔 사용 제한이 아니라 저작권을 기반으로 한 정보의 공유를 위한 조치이다. 카피레프트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보통, 지식과 정보는 소수에게 독점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카피레프트는 정보를 사용할 권리를 2차저작물의 저작자에게 전달하며, 또 이러한 권리의 전달을 막지 않을 것을 주요 요건으로 삼고 있다.


 스톨먼은 자유로이 사용될 수 있고, 읽혀질 수 있고, 수정될 수 있고, 재배포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의미로 ‘free’를 사용했다. FSF는 C컴파일러(gcc), 텍스트 에디터 (emacs)와 많은 기본적인 도구를 포함해 엄청나게 많은 유용한 컴포넌트들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 FSF는 OS 커널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커널이 없다면 그들의 나머지 소프트웨어들은 소용이 없었을 것이다. (커널 - 쉘이나 응용프로그램에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OS의 핵심적인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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