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robot)’ 이라는 용어는 1920년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Karel Capek)가 발표한 희곡 ‘로섬의 만능 로봇’ (R.U.R:Rossum’s Universal Robots)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어원은 체코어의 노동을 의미하는 단어 robots로부터 나왔다고 알려져 있다.
[그림 1] 체코의 카렐 차펙과 그의 소설 R.U.R
‘로보틱스(robotics)’라는 용어는 1942년 3월에 첫 출판된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의 공상과학소설에서 새로 만들어졌다. 여기서 작가는 로봇이 부정적인 측면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돕기 위한 긍정적인 측면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묘사하였다. 또한 아시모프는 소설에서 로봇의 기본적인 세 가지 법칙을 설정하였다.
❶ 로봇은 인간을 해칠 수 없으며 인간이 해를 입도록 방치해서도 안 된다.
❷ 로봇은 첫 번째 법칙에 어긋나는 않는다면 인간이 내린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❸ 로봇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법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이렇게 ‘로봇’이라는 용어와 개념이 작가들의 상상력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상상력에서 탄생한 로봇의 개념이 세상에 소개된 이후 근대의 첨단 기술을 적용하여 이를 실제로 구현한 산업용 로봇이 출현하기까지 또 수십 년이 소요되었다.
<Metropolis. 1927, German> <스타워즈>
[그림 2] 영화 속의 다양한 로봇들
일반인들은 로봇에 대해서 사람과 같은 모습과 기능을 가지고 인간과 유사하게 행동하는 기계인 휴머노이드(humanoid)를 먼저 떠올리지만 초창기의 산업용 로봇은 이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산업용 로봇은 인간 팔의 모양과 기능을 보방하여 설계되었으며 그 말단에 다양한 장치를 달아서 여러가지 기능을 수행하도록 제작된 것들이 많다.
최근에는 기계 기술, 반도체 기술, 소프트웨어 공학, 인공 지능 등의 발달로 인하여 이를 집약한 다양한 분야의 로봇들이 출현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현대의 첨단 기술이 로봇에 적용되면서 이제 로봇이 인간의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청소 로봇 이나 애완용 강아지 로봇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림 3] 산업용 로봇과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운용 중인 예
[그림 4] 일본 혼다사의 아시모등 서비스 로봇의 예
오늘날의 로봇은 이와 같이 크게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으로 양분할 수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