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이노를 사용해서 프로토타잎을 만들어 실험을 하다 보면 빵판에 와이어링(wiring)을 하게 되어 있는데 회로가 조금만 복잡해져도 선이 얽히게 되어 무척이나 불편하다. 처음에는 간단한 방법으로 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고 편리하게 생각되지만 이게 반복되다 보면 무척이나 번거로운 작업이 되어 버린다.
와이어링 미로 (wiring maze)
이런 단점과 학습의 편이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seeed 라는 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grove 시스템이라는 것이 있다. 이 모듈들은 주변 기기와의 인터페이스를 3핀이나 4핀으로 통일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상단 중앙에 있는 것이 아두이노 그로브 쉴드이고 이것을 아두이노에 끼우면 3핀이나 4핀 인터페이스로 되어 있는 모듈들을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자세히 보면 모두 4핀으로만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다. 모듈은 디지털핀, 아날로그핀. 혹은 I2C, 시리얼 통신으로 제어할 수 있다. 모듈의 종류도 100가지가 넘어서 웬만한 기초적인 장치들은 다 갖추어져 있는 것 같다. 버튼이나 LED모듈과 같이 간단한 것은 디지털핀 하나와 매핑이 되어 있지만 LCD모듈과 같은 것은 시리얼통신으로 연결하여 제공되는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간편하게 제어하는 식이다. 이것을 이용하면 물론 자작하는 재미는 줄어들겠지만 지저분한 점퍼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라즈베리파이의 GPIO핀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GrovePi 라는 것도 있다. GrovePi는 이러한 grove 모듈들을 라즈베리파이에서 연결해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페이스 보드이다.
가장 큰 장점은 파이에서 파이썬 스크립트로 간편하게 모듈들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파이와 GrovePi 간에 I2C 통신이나 시리얼 통신으로 제어 신호를 주고 받는 식으로 되어있지 않을까 짐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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